(제 3 회)


제 1 장 그해 여름


3


구급차를 타고 산원으로 들어선 권일학과 강학선은 서둘러 승강기를 타고 3층에 있는 수술장으로 올라갔다. 기다리고있던 직일의사가 황황히 달려와 설명하였다.

《림상적협골반입니다.》

《음…》

그것은 해산시 어머니나 또는 태아의 생명이 위급하여 구급으로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한다는것을 의미하는것이다. 강학선은 그가 계속 설명하려는것을 손을 들어 막았다.

《아, 알겠소! 그런데 하경옥선생은 어디 있소?》

《오늘 산과직일입니다.》

《마침 잘됐구만!》 강학선은 권일학을 힐끔 쳐다보며 직일의사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하선생을 불러주시오. 당장!…》

직일의사가 재빨리 초소전화를 들고 하경옥을 찾았다. 뭐라고 짤막한 말마디들이 오고갔다.

권일학은 의미있게 눈짓하는 강학선을 바라보며 속으로 웃었다. 끝까지 뿌리뽑자는거로구나. 극성스럽기두…

드디여 하경옥이 나타났다. 눈부신 하얀 위생복에 감싸진 그 처녀는 산뜻하고 정갈했다. 언제나 무엇을 생각하고있는듯 한 검은 두눈빛도 그윽했다. 그런데 그 녀자는 오직 강학선만을 쳐다보고있었다.

《이상환자입니까?》

저으기 노래부르는듯 한 목소리였다. 그러나 권일학은 그 목소리에 실려있는 녀의사의 피곤함을 느끼고있었다.

《오, 급한 절개수술을 해야겠소. 그래서… 하선생의 도움을 받자는거요.》

《예, 준비되여있습니다.》

강학선은 머리를 돌리며 권일학에게 의미있는 눈짓을 했다. 그것은 마치 《보라구, 바로 이 처녀일세! 깐지고 침착하구.… 급할 때마다 난 이 녀의사를 부르군 하지.》하고 말하는듯 했다.

그들은 수술실로 향했다. 강학선이 하경옥이와 함께 앞서고 권일학이 그들의 뒤를 따랐다. 규정대로 먼저 소독실에 들어갔다. 그들 셋은 나란히 서서 저저마끔 수도꼭지에 손을 들이밀었다. 솨- 소독수가 쏟아져나왔다.

한순간 권일학은 저도 모르게 눈앞의 대형거울을 바라보았다. 거울에 비낀 처녀의 모습, 그 녀자는 정성을 다해 손을 씻고 소독가제로 깐깐히 닦아내고있는것이 마치도 처음 수술에 참가하는 실습생같기도 했지만 진중한 눈빛은 한생을 기다려온 어떤 중대사를 이제 막 치르려는듯 했다.

이윽고 그들이 소독된 두손을 높이 쳐들자 간호원이 다가와 재빨리 수술복을 입혀주었다.

수술장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이미 만단의 준비를 갖춘 기계수가 대기하고있었다.

《혈압 110/90, 맥박 80.》

보조간호원의 조용한 목소리, 무균상태와 정숙을 요구하는 엄숙한 수술장이다. 죽은듯 누워있는 환자의 머리맡에서는 마취의사가 긴장하여 환자감시기에 나타나는 혈압과 맥박수를 살피고있다.

수술장갑을 낀 집도자가 두손을 들자 곧 무영등의 강렬한 조명이 쏟아져내렸다.

《수술칼!》

드디여 제왕절개수술이 시작되였다.

수술이란 고도의 긴장을 요하는 작업이다. 여기서는 집도자와 조수, 기계수와 마취의사 등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박자에 맞추어 끝까지 정교하게 작업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실 수술장에서 집도자의 지시 하나, 눈빛 하나는 곧 관현악단의 지휘자의 역할과 같다. 하나의 호흡, 하나의 지향으로 맥박치는 수술장…

강학선은 지금 복벽절개를 하고있다. 그는 단번에 피하조직을 절개한 다음 드러난 피줄들을 지혈겸자로 잡아 지혈시키고 복직근막을 횡 절개한다.…

그옆에서 조수 하경옥의 작은 손이 재빨리 움직인다. 권일학은 흰 고무장갑을 낀 그 녀자의 작은 손을 주의깊이 지켜보았다. 집도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때에 처리해나가는 민첩한 손놀림, 침착하고 재빠른 기구사용…

어느덧 강학선의 이마에 땀이 내돋기 시작했다. 간호원이 가제로 이마의 땀을 찍어내주었다. 순간의 지체도 없이 손을 놀리는 강학선, 역시 그는 뛰여난 집도자이다. 커다란 손이 률동적으로 움직이는데 그야말로 반도체집적회로를 제작하는 로보트와도 같이 정확하고 섬세하면서도 규칙적이였다.

《가위!》

강학선은 기계수가 섬겨주는 가위끝으로 복벽측의 방광과 복막을 들어올리면서 장막을 좌우로 연장박리한다. 다음 재빨리 협부의 근층을 종이장 하나하나를 째는 식으로 절개해나가고있다.

권일학은 숙련된 그의 손놀림을 지켜보며 선배인 강학선에 대하여 긍지감을 가지고 생각했다. 훌륭해, 정말 대단해! 과장선생은 산과의사의 재능을 타고났다니까!…

사실 산과림상에서는 누구도 견줄수 없다고 알려져있는 강학선이다. 어깨가 쩍 벌어지고 남달리 손이 큰 그를 미세수술전문의사로 볼 사람은 없을것이다. 체육가형의 체격에 성격이 과격한 그가 8배짜리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머리칼굵기만 한 란관을 몇시간동안이나 수술한다는것을 어찌 상상인들 할수 있으랴.

어떤 사람들은 그를 두고 씨름판에 내보내면 맞다드는 힘장사들을 모두 배지기를 떠서 넘어뜨리고 대황소상을 탈거라고 했다. 또 장검을 틀어쥔 장수로 분장시킨다면 영화연출가들이 붉은 도포자락을 날리며 외적을 쳐부시는 홍의장군 곽재우역을 맡겨 촬영기앞에 내세울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한 그가 지금 정교한 조작을 요하는 수술에 여념이 없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이윽고 순조롭게 태아가 만출된다. 원래 이 해산술은 오래전부터 일러오던 관습에 따라 제왕절개술이라 하는데 그것은 고대로마의 어느 한 왕이 태여날 때 난산으로 어머니를 살리는가 애를 살리는가 하는 위급한 순간 집도자가 대담하게 배를 절개하여 꺼냈다고 한데서 유래된것이라고도 한다.

이렇듯 오랜 력사를 가지고있지만 제왕절개해산술을 받게 되는 산모의 상태가 너무도 각이해서 뜻밖에 부딪치는 정황도 각양각색이였다. 강학선은 바로 이러한 불의의 정황을 처리하는데서 대담하고 결단성이 있는 유능한 집도자였다.

한순간 권일학은 누군가 대기실창문에 얼굴을 바투 대고 기웃거리는것을 보았다. 그 사람은 유리에 닿은 자기의 코가 보기 흉하게 찌그러져있는것도 모르고 보조간호원에게 열심히 벙어리손시늉을 하고있었다.

보조간호원이 권일학에게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저기서 기술부원장선생님을 찾습니다.》

마침 위급한 산모의 수술은 마무리되고있었다. 권일학은 발걸음소리를 죽이며 문을 열고 나갔다.

이렇게 그는 나갔다.…

비록 문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나 하경옥은 그가 지금 소독실을 거쳐 대기실로 가고있다는것을 알고있었다. 처녀는 속에 가득 들어차있던 숨을 후- 하고 내그었다. 비로소 마음이 평온해지는것을 느꼈다. 차츰 눈빛은 더 밝아지고 강학선을 돕는 손놀림도 더 빨라졌다.

그렇게 한동안 시간이 흘러갔다. 하경옥은 언제 수술이 끝났는지도 알지 못했다. 모든것이 정상이였고 산모와 갓난애도 무사하였다. 수술장갑을 벗는데 갑자기 온몸이 나른해지고 피곤이 몰려왔다. 오늘따라 왜 이럴가?…

그는 둥근 회전의자에 앉아 수술도구들을 거두고있는 간호원들을 멀거니 바라보고있었다.

강학선과장이 그에게 다가왔다.

《오늘은 어떻게 된거요, 하선생?…》

《예? 글쎄 왜 그런지.…》

지금껏 그는 자기의 손놀림을 유심히 지켜보던 권일학의 눈길과 부딪치지 않으려고 애쓰던것을 돌이켜보았다. 오직 수술에만 집중하려 했지만 시종 그 눈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의식하고있었다.

어째선지 딱히 찍어말할수 없는 그 어떤 반발심 같은것이 야릇하게 치밀어올랐다. 무엇때문에 구속을 느꼈단 말인가. 그가 새로 온 기술부원장이여서? 아니면 그 어떤 다른 리유때문에?…

《수고했소.》 강학선이 말했다. 《참, 오늘은 직일이지? 내가 너무 고생시키는게 아니요?》

《아니, 괜찮습니다. 늘 그런걸요.》

재빨리 손을 씻고 대기실로 나서던 하경옥은 그 자리에 주춤 멎어섰다. 그가 지나가야 할 복도 한가운데서 권일학이 의료기구과장과 마주서있었다. 의료기구과장은 무슨 일때문인지 손세를 써가며 목청을 높이고있었다.

《벌써 두번째란 말입니다! 서범천 그 사람이… 제가 뭐라구 코대를 잔뜩 높이면서.》

《과장의 허락도 없었단 말이지요?…》

《그렇단 말입니다. 아, 전번엔 영상전송장치를 불어먹더니 글쎄 오늘은 허락두 없이 고주파전류발생장치를 몰래 가져다가 아예 못쓰게 만들었단 말입니다. 그게 다 국가에 등록된 귀중한 설비들인데…》

그는 분개하여 계속 어성을 높였다.

《단단히 문제를 봐야 합니다. 못쓰게 된 설비에 대해선 변상을 시키구.》

마침 뒤따라 나오던 강학선이 권일학을 향해 우정 청을 돋구어 말했다.

《수술이 끝났습니다, 기술부원장선생. 다 잘됐습니다!》

《아, 수고했습니다, 과장선생!》

강학선은 말없이 서있는 하경옥에게 눈길을 던졌다.

《매번 하선생이 날 크게 도와준다니까. 오늘 정말 수고했소!》

그것은 권일학이 들으라고 우정 하는 말이였다. 순간 하경옥은 모닥불을 들쓴것 같았다. 저도 모르게 입술을 꼭 깨물었다. 어째서인지 수치감 비슷한것이, 녀자의 자존심이라는 높고 뾰족한 피라미드의 어느 한 고임돌을 건드려놓은듯 부당하다고 여겨지는 그 무엇이 따끔하게 가슴을 찔렀다.

하경옥은 강학선을 쳐다보았다.

《과장선생님, 전 여느때처럼 그저 조수였는데요.…》

강학선이 의아한 눈길로 그에게 다가서며 나직이 수군거렸다.

《아니, 하선생, 왜 그러오?》

《…》

의료기구과장과 마주서있던 권일학이 이야기가 끝났는지 강학선을 돌아보았다.

《과장선생, 수술이 끝났다면서 왜 그냥 서있습니까?… 어서 가십시다.》

《예.》

강학선은 다시 하경옥을 스쳐보며 나직이 말했다.

《하선생, 어서 가서 좀 쉬오.》

《…》

하경옥은 아래층으로 향한 기술부원장을 따라가며 머리를 기웃거리는 그의 널직한 잔등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새로 온 기술부원장앞에서 일부러 하경옥 자기를 돋구어주려고 애쓰던 강학선과장이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 괜한 일에 마음을 쓰는 그가 어이없기도 했다.

갑자기 누군가 그를 막아섰다.

《아, 이거 어떻게 된거요? 오늘따라 하선생이 별스레 환해보인다?…》

새로 온 기술부원장에게 서범천을 고해바치던 의료기구과장, 한손을 위생복주머니에 찌른 하경옥의 우와 아래를 훑어보던 그가 또 너스레를 떨었다.

《하선생, 혹시 애인이 생긴건 아니요?》

《예? 뭐라구요?!》

《내 눈은 못 속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하선생이 왜 이렇게 환해졌겠소?》

그의 실없는 롱담에 하경옥은 가만히 머리를 저으며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봤어요, 그 사람을!…》

《봤다구? 누구 말이요? 애인을 봤단 말이요?…》

《그건 왜 묻는가요? 혹시 남의 기분을 건드리고싶어서 그러는건 아니예요?》

《아니, 하선생, 그건 또 무슨 소리요?》

《됐어요. 어쨌든 좋은 말을 해주어서 고마워요.》

하경옥은 얼나간듯 입을 하- 벌리고있는 의료기구과장의 앞을 지나 아래층계단으로 걸음을 빨리 했다. 지금쯤이면 담당환자를 위해 부탁한 닭곰을 싸안고 온 어머니가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있을것이다.

그때였다.

《아버지!-》

갑자기 쟁쟁한 어린애의 목소리에 고개를 든 하경옥은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구급과가 있는 1층 홀에 내려선 권일학에게로 네댓살나는 총각애가 넘어질듯 달려와 안기는것이였다.

《아버지!》

《아니, 네가 여길 어떻게 왔니?!》

《아버지를 찾아왔지 뭐!》

《여기가 어디라구?》

함께 가던 강학선과장이 권일학에게서 아이를 빼앗아안으며 번쩍 하늘로 추켜올렸다.

《아이구, 우리 정철이가 그새 컸구나! 이 큰아버지두 한번 안아보자.》

스스럼없는 강학선과장의 그 모습, 그도 그 애를 잘 알고있는듯 했다.

강학선과장이 쳐들었던 아이를 내리우며 물었다.

《그래, 할머니하고 함께 왔니?》

《아니, 저 군대아지미가 데려다줬어!》

어린애는 자랑스럽게 대답하며 작은 손으로 누군가를 가리켰다. 그때에야 한켠에 서있는 교통보안원처녀를 알아본 강학선과 권일학이 서로 놀란 눈길을 주고받았다.

교통보안원처녀가 손에 들고있던 호각을 만지작거리며 딱딱하게 말했다.

《애가 혼자서 거리를 헤매고있더군요, 아버지를 찾아간다면서… 앞으론 아이건사를 잘해야겠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제가 미처…》

권일학이 사죄하듯 목소리를 낮추자 교통보안원처녀가 밝게 웃었다.

《여기 평양산원 의사선생님들이 수고한다는걸 저희들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애들이 이렇게 혼자 나다니게 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러다 사고라도 생기면…》

《예, 예, 알겠습니다.》

다시한번 생긋 웃고난 교통보안원처녀는 총각애의 빨간 두볼을 재빨리 다독여주고나서 그들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그럼 돌아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고맙습니다.》

하경옥은 나들문으로 가볍게 걸어가는 교통보안원처녀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어느새 의료기구과장이 옆에 다가와 수군거리는것도 알지 못했다.

《하선생, 이게 어떻게 된 일이요? 기술부원장이 총각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저렇게 귀여운 아들애가 있구만.》

《?!…》

《허참, 모를 일이군.…》

의료기구과장은 여전히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지만 하경옥은 곧은 목처럼 그 자리에 굳어져 움직일줄 몰랐다.

불시에 권일학을 두고 그토록 칭찬하던 강학선과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마치 그 무슨 큰 비밀이라도 대주는듯 귀가에 대고 반할만 한 멋쟁이요. 뭐요 하고 끊임없이 하던 말!… 믿으려 하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기대했던 그 무엇이 자기의 마음속에서 짚검불처럼 날려가버리는것을 느끼며 하경옥은 여전히 한자리에서 움직일줄 몰랐다.

facebook로 보내기
twitter로 보내기
cyworld
Google+로 보내기
evernote로 보내기
Reddit로 보내기
linkedin로 보내기
pinterest로 보내기
google로 보내기
naver로 보내기
mypeople로 보내기
band로 보내기
kakaostory 로 보내기
flipboard로 보내기

이전페지   다음페지

도서련재
사랑하시라 (제65회) 사랑하시라 (제64회) 사랑하시라 (제63회) 사랑하시라 (제62회) 사랑하시라 (제61회) 사랑하시라 (제60회) 사랑하시라 (제59회) 사랑하시라 (제58회) 사랑하시라 (제57회) 사랑하시라 (제56회) 사랑하시라 (제55회) 사랑하시라 (제54회) 사랑하시라 (제53회) 사랑하시라 (제52회) 사랑하시라 (제51회) 사랑하시라 (제50회) 사랑하시라 (제49회) 사랑하시라 (제48회) 사랑하시라 (제47회) 사랑하시라 (제46회) 사랑하시라 (제45회) 사랑하시라 (제44회) 사랑하시라 (제43회) 사랑하시라 (제42회) 사랑하시라 (제41회) 사랑하시라 (제40회) 사랑하시라 (제39회) 사랑하시라 (제38회) 사랑하시라 (제37회) 사랑하시라 (제36회) 사랑하시라 (제35회) 사랑하시라 (제34회) 사랑하시라 (제33회) 사랑하시라 (제32회) 사랑하시라 (제31회) 사랑하시라 (제30회) 사랑하시라 (제29회) 사랑하시라 (제28회) 사랑하시라 (제27회) 사랑하시라 (제26회) 사랑하시라 (제25회) 사랑하시라 (제24회) 사랑하시라 (제23회) 사랑하시라 (제22회) 사랑하시라 (제21회) 사랑하시라 (제20회) 사랑하시라 (제19회) 사랑하시라 (제18회) 사랑하시라 (제17회) 사랑하시라 (제16회) 사랑하시라 (제15회) 사랑하시라 (제14회) 사랑하시라 (제13회) 사랑하시라 (제12회) 사랑하시라 (제11회) 사랑하시라 (제10회) 사랑하시라 (제9회) 사랑하시라 (제8회) 사랑하시라 (제7회) 사랑하시라 (제6회) 사랑하시라 (제5회) 사랑하시라 (제4회) 사랑하시라 (제3회) 사랑하시라 (제2회) 사랑하시라 (제1회)
 감상글쓰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