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 회)


제 3 장 사랑하면 무엇이든 다 열린다


4


기술부원장 권일학은 여전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일요일이지만 남들처럼 마음놓고 휴식할수가 없었다. 탁우에는 그가 처리해야 할 밀린 일감들이 한가득 쌓여있었던것이다.

총직일관의 직일근무보고, 중환자에 대한 료해, 산원에 입원하고있는 외국인녀성들과 환자들에 대한 의사협의회조직 그리고 며칠후에 있게 될 원장의 총회진준비…

시간을 쪼개며 의료문건들을 비준하고있던 권일학은 남달리 두툼한 퇴원환자의 병력서에 눈길을 멈추었다. 선우금숙!… 강학선과장의 미세수술로 하여 패혈증이 와 재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그 환자, 병력서 직업란에는 그가 어느 유치원 교양원이라고 적혀있었다.

또다시 마음이 무거워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이 녀성은 자기가 아이를 낳을수 없다는것을 깨달은 다음부터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의사들의 치료에 응해왔었다. 건강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회복되였다. 심리적고충이 환자치료에 영향을 미쳤던것이다.

권일학은 퇴원날자가 써있는 비준란에 재빨리 수표한 다음 한숨을 내쉬며 탁우의 구내전화기를 들었다.

《2부인과요? 기술부원장입니다. 그 과에 엑토피아로 입원한 선우금숙환자가 있지요?… 예, 한달전에 재수술한 그 환자… 담당의사가 오늘 나왔습니까? 음, 휴식한다?… 알겠습니다.》

송수화기를 제자리에 놓은 권일학은 의자에서 일어나 방을 나섰다.

시간이 없지만 선우금숙환자를 만나보지 않고서는 일을 그냥 할수가 없었던것이다.

승강기에서 내려 바삐 2부인과 의사실로 향하던 권일학은 어느 한 입원실에서 들려오는 즐거운 웃음소리에 그만 걸음을 멈추었다.

문이 반쯤 열려있는 방안에서는 여럿이나 되는 아이들이 누군가를 둘러싸고 떠들어대고있었다.

《선생님! 이젠 안 아프나요?》

《선생님! 이건 우리 엄마가 준겁니다.》

《선생님! 나두 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밀치닥거리며 저마끔 선생에게 가까이 서려고 싱갱이를 벌렸다. 어떤 총각애는 쌍태머리처녀애를 밀쳐내며 비닐구럭을 높이 쳐들어보이기도 했고 또 어떤 애는 먹다남은 사탕봉지를 내흔들기도 했다.

아연해진 권일학은 미간을 찌프렸다. 엄격한 규률과 규정이 적용되고있는 산원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것은 자기의 사업에 빈틈이 있다는것을 의미하는것이다. 그러나 권일학은 오늘이 일요일, 여느날과 달리 환자들에 대한 면회가 허락된 날이라는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있었다.

엄한 표정을 하고 열려진 문으로 걸음을 내짚던 권일학은 아이들속에 묻혀있는 환자를 알아보고 그만 주춤 멎어섰다. 밝게 웃고있는 정겨운 눈빛, 사랑과 기쁨으로 환하게 빛나고있는 유치원교양원!… 그는 뜻밖에도 선우금숙환자였다.

아이들을 둘러보던 선우금숙이 꾸레미를 안고 옆에 서있는 임신부에게 깍듯이 인사하는것이였다.

《아주머니, 고마워요. 우리 애들을 데려다주어서…》

그 말에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임신부가 남자처럼 걸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원, 무슨 말을! 우리 집에두 이런 장난꾸러기들이 얼마나 많게요. 거기에 쌍둥이들인 다섯째와 여섯째는 이 애들과 같은또래지요.》

《아니, 그럼 지금은 일곱째인가요?》

《아흡번째랍니다!》

《어마나, 그래요?》

선우금숙이 놀라와하자 남달리 성미가 괄괄해보이는 임신부가 제꺽 말을 이었다.

《그래서 이 박월선이 여기 산원에서 이렇게 왕후처럼 떠받들리고있지요.》

선우금숙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다.

《그런걸 난… 모르고있었군요.》

《그럴수도 있지요. 하지만 난 선생을 잘 알고있다우.》

《저를요?》

《예, 우리 담당의사인 하경옥선생에게서 들었지요. 그 처녀의사가 나에게 별음식을 해올 때마다 늘 금숙선생것도 하나 더 들구오군 했다우. 그래서 나두 금숙선생을 찾아가봐야겠다구 벼르고있었는데 오늘에야 이렇게 걸음을 했지요. 마침 도중에 이 애들도 만났구…》

《그렇군요.》

권일학이 가늘게 기침소리를 냈다. 아이들의 까만 눈길이 일제히 권일학에게로 쏠렸다. 문가에 서있는 기술부원장을 알아본 선우금숙과 박월선이도 그만 굳어졌다.

《이건 뭡니까?》

《저…》

선우금숙을 밀막으며 나서는 녀인은 박월선이였다.

《이 애들은 제가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권일학은 의아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주머니는 2산과에 입원한 환자인데 어떻게 여기 와있습니까?…》

이번에도 박월선은 걸걸한 목소리로 시원스레 대답했다.

《예, 글쎄 내가 금숙선생을 찾아오는데 이 장난꾸러기들이 여기로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입원실로 말입니까?》

《예, 그래 붙잡구 물어봤더니 아, 글쎄 자기네 선생의 면회를 온다는겁니다. 원, 참… 내 그래 하두 기특해서 이것들을 이렇게 앞세우고 왔습니다.》

면회?! 그제야 권일학은 오늘이 일요일이라는것을 깨달았다. 미처 자기가 그걸 생각지 못했던것이다.

그는 겁먹은듯 꼼짝 않고있는 그 애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너희들 몇살이냐?》

《여섯살!…》

《그러니 유치원생들이구나.》

그를 빤히 쳐다보던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는것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누굴 찾아왔다구?》

《우리… 선생님.》

권일학은 천천히 앞에 서있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래?… 참, 기특하구나.》

좀 놀라는듯 한 선우금숙의 눈길을 느끼며 권일학은 아이들이 가득찬 방안을 다시한번 둘러보았다. 잘못 온것 같았다. 이런데서 환자와 조용히 이야기한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권일학은 선우금숙을 돌아보았다.

《애들을 만난 다음 인차 돌려보내야겠습니다, 30분이상 지체하지 말고.…》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기술부원장선생님…》

선우금숙이 재빨리 속삭이듯 대답하며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여느때와 다른 기술부원장을 고맙게 생각하는것 같았다. 권일학은 그를 못 본척 하며 문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나 환자용개별탁우에 놓인 이상한 물건이 그의 걸음을 붙잡았다. 여러가지 나무토막들과 마분지로 묘하게 집모양을 만들었는데 아직 채 완성되지 못한것이였다.

《이건… 직관물인가요?》

또랑또랑한 어린애의 목소리가 선우금숙을 대신했다.

《그건 반달곰네 집이예요.》 류달리 까만 눈을 가진 쌍태머리처녀애가 설명했다. 《애기곰이 고운 집 지었다가 깡충이랑 꿀꿀이의 말을 듣고 못나게 고치는거.》

《오, 반달곰이야기 …》

권일학은 아득히 흘러간 어린시절 선생님에게서 들었던 그 우화를 더듬어보았다. 새 집을 지은 반달곰이 동산의 가까운 이웃들을 청했더니 그들이 찾아와 집이 아주 멋있다고 저저마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먼저 수닭이 나서며 집이 참 좋다고 칭찬하고는 덕대가 없는것이 좀 아쉽다고 했다던지… 반달곰은 그의 말대로 즉시 긴 덕대를 창문우에 만들어놓았다. 다음엔 토끼가 나서며 한쪽벽에 자그마한 구멍을 내면 더 멋있겠다 하고 그에 뒤질세라 꿀꿀이도 다 좋은데 큼직한 구유가 없다고 불평을 했다. 곰은 그네들이 바라는대로 벽에 구멍을 내고 무엇을 뜯고 또 무엇을 붙이고 하면서 집을 고쳤다. 그런데 웬일인가. 다들 멋있는 집을 지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던 동산의 이웃들이 고쳐놓은 집을 보고는 도리머리를 저으며 볼품없다느니, 쓸모가 없는 집이라느니, 한심하다느니 하고 저저마끔 혀를 차고 비웃으면서 가버렸다는 이야기…

권일학은 혼자서 빙긋이 웃었다.

《참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 우화는 무슨 일을 해도 자기의 주견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있지요.》

그는 탁우에 놓여있는 색종이들과 나무토막들을 새삼스럽게 바라보았다. 남모르는 마음속 고충을 가지고있으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고운 집을 짓고있는 선우금숙… 왜서인지 마음이 아파오는것을 느끼며 권일학은 또다시 선우금숙에게 묻고있는 또랑또랑한 어린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였다.

《선생님, 반달곰네 집은 언제 다 만드나요?》

선우금숙이 두손가락을 펴보였다.

《이렇게 강미가 두번만 자면 다 만든답니다.》

이번에는 다른 애들보다 좀 뚱뚱해보이는 총각애가 선우금숙에게 책을 펼쳐보였다.

《선생님, 난 곰이 아니지요? 이렇게 5점 맞았는데!…》

《그래요. 일남인 절대 곰이 아니예요. 그러니 또 5점을 맞아야 해요.》

그 애가 대답하기도 전에 울상이 된 다른 처녀애가 일러바쳤다.

《선생님, 은성이가 또 내 머리 잡아당겼습니다, 이렇게…》

선우금숙이 뒤에 숨어 장난하는 총각애를 엄하게 바라보았다.

《은성이, 녀동무들을 못살게 굴면 나쁜 애가 된다고 했지요? 다음부턴 그러면 안돼요, 알겠어요?》

목을 움츠린 장난꾸러기가 처녀애에게 혀를 쑥 내밀며 량귀에 손가락을 펴들고 흔들어댔다.

《피, 고자쟁이 같은거. 얼럴럴러!…》

권일학은 웃고있는 선우금숙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가날프고 병색짙던 중환자, 남다른 마음속 고민으로 하여 웃음을 모르던 녀인, 지금 아이들과 함께 있는 선우금숙은 그전의 병색짙은 그 중환자가 아니였다. 온몸에 활기와 정력이 넘쳐나고 마음은 정과 사랑으로 가득찬 건강하고 아름다운 녀성이였다. 그가 저렇게 줄거워할수 있다면, 언제나 밝게 웃을수 있다면 권일학은 이 애들이 매일 여기에 와 떠들어도 좋을듯만싶었다. 그 생각은 그만 때없이 묻는 쌍태머리처녀애로 하여 가뭇없이 사라져버리고말았다.

《선생님, 선생님의 애긴 지금 어디 있나요?》

선우금숙이 어리둥절하여 처녀애를 바라보았다.

《강미, 그건 무슨 소리예요?》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선생님이 병원에서 고운 애기 사온다구!… 나두 이전에 산원에서 사왔대요.》

아까 처녀애를 놀리던 총각애가 혀를 쑥 내밀었다.

《피!- 산원이 뭐 상점이가? 병원인데…》

《아니야. 우리 엄마가 그랬어! 나랑 금철이랑 그리구 너랑 모두 여기서 사왔다구. 정말이야!》

권일학은 입술을 꾹 깨물며 선우금숙을 바라보았다. 괴로움과 고통으로 어두워지는 녀인… 금시 밝은 웃음이 사라져버린 선우금숙은 또다시 이전의 그 가날프고 병색짙은 중환자로 되돌아가고말았다.

《에그 참, 똑똑하기두 하지!》 이렇게 말한것은 박월선이였다.

《네 말이 옳다. 너희들을 모두 이 산원에서 낳았단다. 이 평양산원은 너희들의 고향집이지. 알겠니?》

아이들은 서로 눈을 깜박이며 마주 쳐다보았다. 마치 《낳았다》는 의미의 수수께끼를 풀어보려는듯 했다.

박월선이 환하게 웃으며 안고있는 꾸레미를 내려놓았다.

《자, 그럼 이번엔 이 큰엄마가 무엇을 가져왔는지 좀 보렴… 자, 금숙선생! 어서 이걸 받아요.》

선우금숙이 의아한 눈길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건… 뭔데요?》

《몸보신에 좋다고 소문난 인삼탕이예요.》

《아니, 이렇게 귀한걸 내가 어떻게?!》

권일학이도 놀란듯 녀인이 내놓은 그릇을 바라보았다. 인삼탕이 틀림없었다. 아직도 온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탕그릇.

박월선이 큰소리로 말해주었다.

《이건 우리 장군님께서 보내주신거라우. 글쎄 장군님께선 이 희귀한것을 평양산원에 모두 보내주시였다지 않나요, 이런 진귀한것을!… 글쎄 우리가 막장에서 일하는 광부이길 하나요, 인공위성을 쏴올린 박사들이길 하나요? 그저 아이를 낳은것밖에 없는 녀성들인데… 그런데 장군님께서 보내주신 그 진귀한 보약이 건강한 이 박월선이에게 제일먼저 차례졌으니 정말!… 금숙선생과 함께 들고싶어 이렇게 안고 왔어요.》

《아니, 그건 안됩니다!… 그건 아주머니가 꼭 들어야 해요.》

선우금숙이 두손을 내저으며 권일학을 쳐다보았다. 무엇인가 말해달라고 부탁하는듯 한 눈빛이였다.

권일학은 앞에 놓인 그릇을 점도록 바라보았다. 누구보다 그 인삼탕에 대해 잘 알고있는 그였다. 해마다 그러하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 얼마전 또다시 평양산원에 인삼과 록태고, 곰열 등 진귀한 보약들과 산꿀, 잉어, 가물치, 해삼, 지어는 세쌍둥이산모를 위한 검정닭곰까지 보내주시였다.

산원에서는 이런 장군님의 사랑이 고스란히 산모들과 부인과 환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그에 대한 조직사업을 면밀하게, 구체적으로 짜고들었었다. 그 계획에는 지어 매일 산모들과 부인과 환자들에게 공급되고있는 닭알 알수까지도 엄격히 계산되여있었다. 바로 박월선이 들고온 이 인삼탕도 그렇게 하여 차례진것이였다.

권일학이 박월선에게 말했다.

《산원에서는 환자들의 구체적인 병명과 건강상태에 따라 이 보약제들에 대한 약처방을 냈습니다. 이 인삼탕은 꼭 아주머니가 들어야 합니다. 이 귀한 약재는 장군님께서 보내주신건데…》

선우금숙이 그의 말을 받았다.

《기술부원장선생의 말씀이 옳아요. 저에게도 장군님께서 보내주신 록태고가 나왔답니다. 그리구 이렇게… 오늘 아침식사에는 귀한 해삼탕까지 놓아주었는걸요.》

《아니, 금숙선생에게두요?》

《그래요. 난… 아주머니처럼 나라에 기쁨도 주지 못했는데 글쎄 자격이 없는 저한테까지 장군님께서 이런 진귀한 보약들을 보내주시니 전 정말!…》

맑은것이 고여오르는 선우금숙을 바라보는 박월선의 눈빛도 축축히 젖어들었다.

《그래요. 장군님의 이 사랑에 무엇으로 보답해야겠는지?… 금숙선생, 난 그 보답이 우리 녀성들이 건강하여 나라의 기둥감들을 더 많이 낳아 키우는거라고 생각해요.》

선우금숙이 고개를 떨구었다.

《옳아요. 그런데 난…》

박월선이 그의 두손을 꼭 잡아쥐였다.

《내 말이 아프게 했다면 용서해요. 하지만 금숙선생, 난 믿어요! 선생의 소원이 꼭 이루어질거라구. 이렇게 녀성들을 위하시는 장군님의 사랑이 있고 또 이런 훌륭한 평양산원이 있는데 왜 애기를 못 낳겠나요! 꼭 낳게 될거예요!》

《고마워요!…》

권일학은 자기가 언제 그 방을 나섰는지 알지 못했다. 아이들이 놀라 쳐다보고 손을 꼭 잡은 두 녀인이 간절한 눈빛으로 자기를 바래웠다는것도 알지 못했다. 자기가 퇴원하는 선우금숙을 위로하러 갔었다는것도, 끝내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섰다는것도 알지 못했다.

아이들에 대한 정으로 꽉 차있는 녀인, 마음속에 사랑의 집을 짓고있는 선우금숙… 그에게 애기를 낳을수 있는 녀성의 큰 행복까지도 주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권일학은 또다시 무거워지는 마음을 안고 아무리 바빠도 래일은 꼭 위인섭이 있는 불임증연구실에 들려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facebook로 보내기
twitter로 보내기
cyworld
Google+로 보내기
evernote로 보내기
Reddit로 보내기
linkedin로 보내기
pinterest로 보내기
google로 보내기
naver로 보내기
mypeople로 보내기
band로 보내기
kakaostory 로 보내기
flipboard로 보내기

이전페지   다음페지

도서련재
사랑하시라 (제65회) 사랑하시라 (제64회) 사랑하시라 (제63회) 사랑하시라 (제62회) 사랑하시라 (제61회) 사랑하시라 (제60회) 사랑하시라 (제59회) 사랑하시라 (제58회) 사랑하시라 (제57회) 사랑하시라 (제56회) 사랑하시라 (제55회) 사랑하시라 (제54회) 사랑하시라 (제53회) 사랑하시라 (제52회) 사랑하시라 (제51회) 사랑하시라 (제50회) 사랑하시라 (제49회) 사랑하시라 (제48회) 사랑하시라 (제47회) 사랑하시라 (제46회) 사랑하시라 (제45회) 사랑하시라 (제44회) 사랑하시라 (제43회) 사랑하시라 (제42회) 사랑하시라 (제41회) 사랑하시라 (제40회) 사랑하시라 (제39회) 사랑하시라 (제38회) 사랑하시라 (제37회) 사랑하시라 (제36회) 사랑하시라 (제35회) 사랑하시라 (제34회) 사랑하시라 (제33회) 사랑하시라 (제32회) 사랑하시라 (제31회) 사랑하시라 (제30회) 사랑하시라 (제29회) 사랑하시라 (제28회) 사랑하시라 (제27회) 사랑하시라 (제26회) 사랑하시라 (제25회) 사랑하시라 (제24회) 사랑하시라 (제23회) 사랑하시라 (제22회) 사랑하시라 (제21회) 사랑하시라 (제20회) 사랑하시라 (제19회) 사랑하시라 (제18회) 사랑하시라 (제17회) 사랑하시라 (제16회) 사랑하시라 (제15회) 사랑하시라 (제14회) 사랑하시라 (제13회) 사랑하시라 (제12회) 사랑하시라 (제11회) 사랑하시라 (제10회) 사랑하시라 (제9회) 사랑하시라 (제8회) 사랑하시라 (제7회) 사랑하시라 (제6회) 사랑하시라 (제5회) 사랑하시라 (제4회) 사랑하시라 (제3회) 사랑하시라 (제2회) 사랑하시라 (제1회)
 감상글쓰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