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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108(2019)년 10월 14일

평양시간


제 38 회

제 4 장

땅은 흔들리지 않는다

5


련결농기계공장은 읍내에서 좀 떨어진 산업지구에 자리잡고있다.

점심시간이 되자 기술준비실을 나온 금혁은 기본건물뒤에 있는 구내식당으로 갔다.

공장에서 자체로 국수를 눌러 점심시간마다 종업원들에게 시원한 랭면을 먹이고있었다.

주방책임자가 새로 온 기사에게 남다른 호의를 보여 국수그릇우에 고기를 무드기 덧놓아주었다.

오후에는 일찌감치 일이 끝나 합숙방에 들어갔다. 공장에서 보배둥이가 왔다고 골라준 방이였다. 남향으로 넓은 창문을 내고 제라늄꽃화분까지 놓아주었으며 천정과 벽엔 산뜻한 하늘색문양의 도배지를 새로 발라주었다. 세면장과 위생실도 잇달려있어 생활에 아무런 불편도 없게 되여있었다.

금혁은 왜서인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정서적으로 꾸려진 방안도 쓸쓸하고 울적한 심사만을 더해줄뿐이였다.

일도 힘들지 않고 깨끗한 환경에서 깨끗한 옷을 입고 설계만 하면 되였지만 그것이 오히려 마음의 고초를 더해주었다. 육체적안식이 정신적인 아픔을 덜어줄수 없다는것을 그는 새삼스레 느끼게 되였다.

오늘도 그는 침대에 깍지낀 손을 베고 누워 생각에 잠겨들었다. 넓은 창문으로 고요한 저녁노을과 함께 꽃향기를 실은 훈풍이 가벼이 불어들었다.

그는 며칠간 수속때문에 말미를 받았으나 아직은 모든 수속을 뒤로 미루고 출근부터 하고있었다. 리당비서와 관리위원장을 비롯하여 일군들앞에 나서기가 면목이 없고 고향사람들 보기가 부끄러워서였고 분김에 부모들의 권고와 상급기관의 조치를 다행으로 여기고 순응하기는 하였지만 아직은 새 직장과 새 생활환경이 서먹하고 마음붙지 않았기때문이였다.

우선 직장생활에 애착을 가지고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였다. 어디에도 정을 붙이게 되면 이전의 생활에 대한 미련도 사라질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동문건을 들고 간부들을 찾아다니기도 한결 자연스러울것 같았다.

그렇다! 시간의 흐름을 기다리자. 시간이 모든 수치와 아픔과 추억을 깨끗이 씻어안고 흘러가기를…

이런 생각을 하며 잠들가 하는데 똑똑 출입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금혁기사 있소?》하는 웅글은 목소리가 들렸다. 귀에 익은 지배인의 목소리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며 《예, 들어오십시오.》 하기 바쁘게 문이 열렸다.

《지배인동지가 어떻게?》

금혁은 옷장에서 외출복을 꺼내입으며 의자를 당겨놓았다.

지배인은 자리에 앉으면서 방안의 여기저기를 자심하게 훑어보고 담배를 꺼내놓았다.

《그래, 호실이 어떻소? 불편한 점은 없소?》

《없습니다.》

《수속은 다 돼가오?》

《예, 아직…》

금혁은 어정쩡하게 대답을 얼버무리고는 얼굴을 붉히였다.

지배인이 그의 당황함을 눙쳐주려는듯 얼른 손을 저었다.

《수속이야 뭐 천천히 해도 되지. 급한건 수속보다두 지금 벌려놓은 기술혁신안들을 보아주는걸세.》

《예, 그건 념려마십시오.》

《나두 다 들어서 아오. 기사동무가 도농업기계화연구소에서도 능력있는 연구사였다는걸. 괜히 농촌에서 안될 일을 가지구 씨름하면서 시간랑비했다는것두 말이요. 제때에 우리 공장에 들어오길 정말 잘했소. 기사동무가 할일이 정말 많거던. 기대가 큰데 본때있게 일해보자구.》

《고맙습니다.》

《자, 그렇다는 의미에서 오늘저녁식사는 우리 집에 가서 하기요.》

금혁이 사양했으나 지배인은 굳이 그를 이끌었다.

《난 누구든 공장에 새로 오는 사람은 우리 집에서부터 식사를 시키군 하오.》

그 《계률》을 깨뜨릴수는 없었다.

지배인의 집은 공장에서 얼마 멀지 않은 사택마을에 자리잡고있었다.

새로 지은 현대감이 나는 단층집이였는데 나지막하게 둘러친 울타리를 따라 줄당콩덕대가 규모있게 줄지어서있고 집앞마당에는 포도넝쿨이 넓은 그늘을 짓고있었다.

열려진 부엌문으로 물고기를 튀기는 기름냄새가 확 풍겨나왔다.

《자, 귀한 손님이 왔는데 준비는 다 됐소?》

지배인이 마당안에 들어서며 소리치자 몸집이 풍만한 녀인이 부엌문으로 내다보더니 반가운 웃음을 지었다.

《아유, 정말 듣던바 그대로군요. 어서 들어가세요.》

《이 앤 아직 안 들어왔나?》

《전화를 걸었으니 이제 들어설거예요. 상점에 들려서 오라고 했는데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리는가봐요.》

《음, 자 어서 들어가자구.》

금혁은 지배인을 따라 미닫이문안으로 들어섰다.

알른거리는 널마루방을 거쳐 안방으로 들어가니 대형벽거울에 긴의자와 텔레비죤수상기가 구색에 맞게 놓여있다.

지배인이 손수 자개박이 네모상을 놓고 음식그릇들을 받아 차리는데 밖에서 《어머니!》하는 처녀의 목소리가 울리더니 잠시후 목소리의 임자가 방안출입문가에 나타났다. 미색치마우에 목둘레를 깊숙이 파낸 연분홍색 샤쯔를 입은 처녀가 한떨기 꽃마냥 생신한 기운을 몰아왔다.

처녀는 희맑은 얼굴에 발그레 홍조를 띄우며 고개숙여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예.》

얼떠름해서 인사를 받는 금혁이에게 지배인이 넌지시 귀띔했다.

《우리 집 외동딸이야. 의대를 졸업하구 군병원에서 일하네.》

《그렇습니까.》

금혁은 왜서인지 거북스런 느낌이 들어 공연히 안경을 만지작거렸다.

처녀가 수집어할수록 자기가 못 올데를 오지 않았나싶은 불안감이 더 해갔다. 요란하게 차린 음식상도, 지배인부처의 친절함도 그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했다.

례의를 지켜 가까스로 앉아 권하는 음식을 조금씩 맛보고난 그는 놀다가라는 청을 마다하고 황황히 합숙으로 돌아왔다.

《참하게 생겼다》느니, 《똑똑하게 생겼다》느니 하고 칭찬하던 부인의 말이 떠오르며 얼굴이 확확 달아올랐다. 지배인의 초대가 단순히 《계률》에 의한 식사초청이 아니였다는 느낌이 확연해졌다.

불도 켜지 않은 방의 침대에 털썩 드러누운 금혁의 눈앞에는 수향의 모습이 삼삼히 떠올랐다. 이상하게도 거의 매일밤 꿈에 나타나군 하는 얼굴이다. 금방 물에서 건져낸 구슬알같이 정기 도는 반달눈, 장난스럽게 새물거리는 입매… 끝없이 순진하고 발랄하고 열정적이던 처녀…

하루만 못 보아도 속을 태워주던 다정했던 처녀여, 아, 너는 어디로 갔느냐?

매일과 같이 곁에 있으면서 생기와 열정을 끊임없이 불어넣어주던 그의 체취, 생의 환희와 기쁨을 안겨주던 그 황홀한 열변, 달콤했던 목소리…

《아아―》

금혁은 미칠듯 한 그리움에 피를 끓이며 몸부림쳤다.

허나 문뜩 차디찬 얼음물이 머리우에 들씌워지며 비수같은 말마디들이 뇌리에 날아와 박혔다.

《난 동무가 이렇게 지조가 없는 인간일줄은 몰랐어요. 결국… 내가 머저리였지요.》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난 자기의 감정을 숨기고싶지 않아요.》

사람의 사유란, 기억의식이란 얼마나 모질고 무자비한것인가!

금혁은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은 놈팽이인가를 뼈아프게 깨달았다.

《흥, 수향이 말은 하지두 마오. 눈이 잔뜩 꼭뒤에 붙어가지구… 평양서 내려온 연구사총각과 붙어다니는걸 내 눈으로 몇번이나 봤소. 그 집 사위가 다 된것처럼 집에도 드나들구 말이요.

녀자의 정이 벌써 그리루 갔는데 뭘 더 바란다는거요? 누구 말마따나 채우기 전에 차야지.》

그렇다. 사랑이란 결코 강요나 구걸로써는 이루어질수 없는 감정이다.

지금껏 열백번도 더 돌려먹었던 마음이 왜 이렇게 흔들리는것일가?

오늘 난데없는 처녀를 《선》보았기때문이 아닐가.

리성은 그것이 옳다고 열심히 부추기는데 이상하게도 감정은 허락치를 않는다.

그때 또다시 문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다.

이 밤중에 누구일가? 혹시…

그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잠시 생각하다가 《누구요?》 하고 물었다.

《합숙관리원입니다. 선봉리에서 손님이 왔길래…》

《예? 선봉리에서?》

금혁은 와뜰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을 열고 나가니 뜻밖에도 송리순이 서있었다.

아침의 일이 떠오르면서 몸이 굳어졌다.

《리순아주머니가? 이 밤중에 어떻게?…》

리순은 방에 들어와 앉자 들고온 가방에서 두툼한 편지부터 꺼내였다.

《금혁동무에게 이 편지를 꼭 보여야겠기에 왔어요.》

《이밤으로요?》

금혁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리순의 얼굴을 치떠보았다.

《그래요.》

리순은 꼭 맺힌 얼굴표정을 조금도 풀지 않은채 편지를 내밀었다.

금혁은 가슴이 후두두 떨려옴을 느끼며 잠시 편지겉봉을 내려다보았다. 보나마나 자신을 타매하고 절규하는 최후의 편지일것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차겁게 가라앉았다. 모든것을 각오한 사람에게 두려울것이 무엇이랴. 어쨌든 나를 배반한건 수향이 네가 아니란 말이냐?

금혁은 애써 태연한 자세를 짓고 서너장되는 편지지를 펼쳤다.

《사랑하는 금혁동무!

이렇게 부르는것을 용서하세요. 그리고 잠시나마 인간의 의리를 저버리고 돌아섰던 저를 부디 너그러운 아량으로 용서해주세요.

금혁동무, 바다는 넓고도 깊어요. 저는 금혁동무의 너그럽고 웅심깊은 마음을 바다에 비기고싶어요. 저는 좁고도 얕은 한낱 시내물에 불과했어요.

금혁동무가 여러차례의 실패에서 겪은 좌절의 아픔이 얼마나 큰것인가를 리해하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그럴수록 저의 힘과 지혜를 보태서라도 끝까지 성공하도록 도와야겠으나 자기의 옹졸한 감정에만 포로되여 너무도 경솔하게 돌아서버렸어요.

사실 전 그날 질석에 의한 대용비료도입에서 성공한 기쁨을 금혁동무와 나누고싶어 달려갔댔어요. 그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제가 며칠동안을 얼마나 뛰여다녔는지 아세요? 읍농장에 나온 농업과학원 연구사의 도움을 받으려고 밤길도 걷고 그를 초청해다 시험포를 직접 보여주기도 하고 그와 함께 질석원천을 찾으려 온 리를 밟으면서 말이예요.》

(아니, 그럼 그 연구사가?)

금혁은 뜻밖의 사실앞에 머리가 핑 돌았다.

그러니 다른 총각에게 정신이 팔려 자기에게서 멀어졌다고 생각했던 그 며칠간이 다름아닌 자기와 함께 그 성공의 기쁨을 나누기 위함이였단 말인가? 그럼 아버지의 그 말은?… 그것은 순전히 억측이였다는 소리가 아닌가?

금혁은 가슴 한귀퉁이가 무너져내림을 느끼며 피나게 입술을 깨물었다.

《금혁동무, 언젠가 우린 말했었지요. 사랑은 힘이고 그 힘으로 가꾸는 행복이라고, 사랑은 죽음도 이기는 기적의 힘이라고 말이예요.

그래서 전 그 힘으로 사나운 풍랑도 험한 가시덤불도 능히 헤쳐갈수 있으리라 믿었댔어요. 언제나 그것을 이겨낸 후의 랑만적인 행복을 그려보며 가슴설레군 하였어요.

그런데 직화로가 실패하자 주저앉은 금혁동무를 보니 그 나약함에 실망과 분함을 금할수 없었어요. 그것은 아마도 금혁동무에 대한 믿음이 너무도 컸던탓이겠지요. 그리고 저의 사고가 너무나 단순하고 깊이가 없었기때문이지요.

지금까지 전 사랑을 호상성에 기초한 호상리해, 호상존중, 호상헌신이라고만 생각했댔어요.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자기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칠줄 아는 사심없는 헌신에 있는것임을 전 늦게나마 깨달았어요.

금혁동무, 직화로의 실패는 우리앞에 놓인 진펄이였어요. 그 진펄을 건너 저 언덕에 우리의 리상, 우리의 행복이 기다리고있어요.

이제라도 우리 함께 손잡고 그 행복을 마중가고싶어요.

관리위원장동지도 얘기하신것처럼 직화로의 성공은 오늘의 고난속에서 사회주의를 지키고 우리 장군님을 진심으로 받드는 우리 시대 인간들의 참된 신념의 길, 량심의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 길에서 우리의 사랑도 더 아름답게 꽃펴나야 할게 아닌가요?…

금혁동무!

전 금혁동무를 결코 잊을수 없어요.

저의 온넋과 가슴은 이미 금혁동무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꽉 차있어 다른 그 누구를 받아들일 자리가 없어요.

금혁동무!

부디 저의 심장으로 돌아와주세요. 바다같은 그 품에 이 작은 시내물을 받아주세요.》

(아, 수향이!)

편지를 쥔 금혁의 손이 세차게 떨리였다. 뜨거운것이 가슴에 꽉 차올라 목을 메우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격정을 이길수 없어 창가로 다가갔다. 이밤따라 별이 총총한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그 하늘에 수향의 아릿다운 자태가 우렷이 돋아났다. 머리에 노을빛수건을 나붓기며 손저어부른다. 자기에게서 배반당한 오늘까지도 머리에서 벗지 않은 붉은 수건!

금혁은 수치심에 전률하며 눈을 꼭 감았다.

(수향이! 난… 동무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놈이였소. 나 역시 수향일 잃고는 살수가 없으나… 이제는 용서를 빌 면목도 없게 되였으니… 아아―)

그의 심정을 헤아려본듯 리순의 차분한 목소리가 등뒤에 울렸다.

《금혁동무, 이제라도 수향일 찾아가보세요. 지금 군병원에 입원해있어요.》

《병원이라니요?》

금혁은 깜짝 놀라 돌아섰다.

리순의 이야기를 듣자 금시 숨이 멎는듯 하였다. 눈앞이 캄캄해지며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몇순간이 지나서야 실태가 의식되였다. 그러자 어깨가 축 처지고 신음소리같은 한숨이 새여나왔다.

《결국 수향인 나때문에… 나때문에 그렇게 되였군요. 내 이제 무슨 면목으로 그앞에 나타난단 말입니까?》

《무슨 소릴 해요? 자, 이걸 가지구 가보세요.》

리순이 가방에서 종이꾸레미를 꺼내주며 하는 말이였다.

《수향이한테는 이 약과 함께 동무의 변함없는 사랑이 필요해요.

수향인 지금 금혁동무가 고향을 배반했다는 사실때문에 상처보다도 마음속 고통이 더 클거예요.》

《알겠습니다, 리순아주머니.》

금혁은 리순이와 함께 합숙을 나서 고개너머 5리가량 떨어져있는 군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앞에서 리순은 선봉리로 돌아가고 금혁이 혼자 입원병동으로 들어갔다.

호실에는 수향이 혼자 누워있었다.

안내해온 직일의사가 조심히 일렀다.

《처치를 받고 잠들었는데 이젠 깨날 시간이 됐어요. 조금 기다려보세요.》

《고맙습니다.》

의사가 나가자 금혁은 침대곁으로 다가앉았다.

이마와 팔에 붕대를 감은 처녀의 모습을 내려다보느라니 불시에 눈앞이 흐려들고 눈물이 북받쳤다.

(수향이! 날 욕해주오! 이 못난 놈을…)

금시라도 처녀가 눈을 뜨고 화답할것만 같았다.

《아이, 금혁동무! 정말 저한테 돌아오셨나요?》

여전히 처녀의 눈은 감겨있었다.

모포밑의 성한 손을 잡아쥐려던 금혁은 부지불식간 떠오르는 생각에 흠칫 굳어졌다.

(내가 과연… 이 훌륭한 처녀를 욕되게 한 내가 무슨 렴치로…도대체 무엇을 용서받는단 말인가?)

금혁은 《아니!》하고 도리질하고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수향이같은 처녀의 용서를 바라기에는 자기라는 존재가 너무도 몰렴치하게 생각되였다. 용서를 바라는 그자체가 어리석었다. 용서는커녕 처녀와 다시 마주설 자격조차 잃은 자기였다. 리순의 추동에 잠시나마 그것을 망각하고 여기까지 왔을뿐이다.

(그렇다, 나도 량심을 가진 인간이다.

내 이제 새로운 인간이 되기 전에는 이 처녀의 순결한 마음앞에 나타나지 않으리라.)

금혁은 이렇게 속다짐하며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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